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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이야기(leica m7, 8 elements, delta100)
정동 이야기(leica m7, 8 elements, delta100)
2026.04.09서울시 중구 정동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데 덕수궁, 고종의 길, 이화여고, 정동제일교회, 구세군 역사박물관, 영국대사관, 러시아대사관, 성공회 등 유서깊은 시설들이 있는 운치있는 동네여서 참 좋아합니다. 또한 3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의 본사가 인근 태평로에 위치하고 있어 15년 가량 본사에 근무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던 동네여서 수없는 추억이 있기도 합니다. 낮에는 태평로 사무실에서, 밤에는 북창동, 무교동에서 청춘을 불살랐지요. 몇해전 초여름, 그 시절을 추억하며 정동을 한바퀴 돌았던 사진을 정리한 김에 올려봅니다. 편안한 수요일 되세요 :~) 지난 주 한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다섯분만 남으셨습니다. 하늘 나라에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시고 다섯분 마지막 날까지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구도..
네팔 이야기③ (양자곶 마을)
네팔 이야기③ (양자곶 마을)
2026.02.27네팔의 양자곶(Yangjakot) 마을은 포카라 인근에 위치한 매력적인 산골 마을로 포카라에서 북동쪽으로 약 18~20km 떨어져 있어 차로 1.5~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해발 약 1,450~1,475m에 위치하여 히말라야 산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마차푸차레 모델 트레킹' 경로에 포함되어 있으며, 네팔의 용맹한 전사 민족으로 알려진 구룽(Gurung)족이 거주하는 큰 마을로, 전통적인 구룽 문화와 생활방식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저희가 양자곶에 캠프를 마련한 이유는, 저희 팀이 사흘간 양자곶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양자곶은 전형적인 고산 산골마을로 다랭이논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으며, 큰 마을답게 작은 호숫가에 우체국, 도서관 등 행정시..
네팔 이야기② (양자곶 이동)
네팔 이야기② (양자곶 이동)
2026.02.02캠프는 양자곶이라는 고지 산골마을 초등학교를 사용하기로 했는데 포카라에서 양자곶으로 이동을 위해 도착한 버스는 낡은 오프로드 버스였다. 아니 이걸 타고 가야 한다고,,, 당황할 틈도 없이 버스기사와 도우미(차장?)들은 승객들의 짐을 버스 지붕에 올리기 시작했고 왠지 모른 두려움이 몰려 들기 시작했다 ㄷ 고산마을 양자곶으로 가는 길은 오프로드 차량만 갈 수 있는 길로 거의 대부분 비포장길이었고 한쪽은 낭떠러지였다. 버스 기사 총각(?)은 알 수 없는 네팔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아스팔트 평지 운전하듯이 흥얼거리며 달리기 시작했고, 도우미 총각들은 비좁은 버스가 싫었는지, 아니면 지붕에 매달아 놓은 짐들이 걱정되었는지, 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지붕에 올라가 버렸다. 네팔..
네팔 이야기① (포카라 도착)
네팔 이야기① (포카라 도착)
2026.02.01몇해 전 일주일간 네팔 다녀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카투만두-포카라-양자곶-포카라-카투만두로 이어진 여정이었는데 인도와 더불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카트만두 공항입니다. 수도의 국제공항이지만 시골 대합실 같은 느낌입니다.포카라행 프로펠라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데 계속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어 어수선했었네요. 대합실 한켠의 기념품 가게 물어보면 혼날 것 같았던 가게 주인장 ㅎ 드디어 출발,,, 처음 타보는 프로펠라 비행기라 살짝 불안하더라고요. 운이 좋게 오른쪽 창가자리여서 히말라야 설산을 보면서 포카라로 날라갔습니다. 포카라 공항 도착, 달구지에 승객짐을 끌고 오면 각자 알아서 자기 짊을 챙겨야 하는 아나로그틱한 시스템이더군요 ㅎ멋진 네팔 할아버지의 뒷모..
자가현상 이야기
자가현상 이야기
2026.01.21오늘은 긴 호흡으로 자가현상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사진을 좋아합니다. *후배가 파주 공릉천에서 찍어 준 사진, leica M monochrome(typ 246), summicron 28mm 부모님의 낡은 사진첩의 빛바랜 사진속에 멈춰있는 사진의 신기하게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은 욕망이 생긴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어줍잖게 필름카메라를 찍어보면서 사진과 동행을 시작했네요. 학업과 취업등으로 한동안 카메라와 동떨어져 살다가 90년대 초 첫 해외출장을 도쿄로 갔는데 아키하바라 중고카메라샵에서 출장비를 털어 니콘 f4 중고를 사면서 다시 사진과 동행을 시작했지만 첫롤을 다 찍지도 못했는데 도둑에게 다 털린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흐르고 난 뒤에야..
グレッチ(gretsch)와 jazz bar Mingus
グレッチ(gretsch)와 jazz bar Mingus
2025.10.25마쓰야마(松山)는 시코쿠((四国)의 최대도시이지만 인구가 50만의 작은 도시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3대 고천(古湯)인 도고온천외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없는 약간 심심한 도시였습니다. 일본여행을 가면 그 동네의 킷사텐(喫茶店)에서 커피를 마시고 재즈바에서 음악을 듣곤 하는데 마쓰야마 첫날 한적한 동네 안쪽에 위치한 グレッチ(gretsch)라는 아주 작은 재즈바를 찾아갔습니다.8시 공연이 시작되지만 10석정도의 작은 바이기에 7시 오픈런을 했지만 손님은 나혼자였고 여성보컬과 기타리스트가 리허설중이어서 30여분간 혼자 공연을 보는 호사를 누렸네요. 사진촬영 허락을 요청하니 Asami라는 여성가수분이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는데 그녀는 왜소한 체구에도2시간 가까이 재..
8년전 광화문(contax g1, tx)
8년전 광화문(contax g1, tx)
2024.12.138년전 12월의 광화문 지금처럼 겨울의 초입이었지만작은 촛불의 온기, 함께 한 분들의 체온으로결코 춥지 않았습니다. 파인더에 들어온 평범한 시민,그렇지만 깨어있는 시민들과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을 담으며먹먹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지난주 그날을 겪으며나스속에 잠자던 사진을 다시 꺼냈습니다. ps.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되시기 바랍니다 contax g1, g45, tx
가을날의 서촌(rollei35, ortho+)
가을날의 서촌(rollei35, ortho+)
2024.11.29어느 늦가을 수요일, 지인 세분과 함께 서촌을 거닐며 담았습니다. 늦가을의 단풍이 절정이었지만 왠지 흑백으로 담고 싶어 호기롭게 흑백필름을 장착하고 나섰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만나서 얼마가지 않아 나의 호기는 헛된 고집임을 바로 깨달을 정도로 늦가을의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흑백필름은 이미 장착되어 있었고 여분의 컬러필름은 애시당초없었기에 그냥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흑백으로 담은 형형색색의 늦가을입니다. ..
10월의 종묘(m7, 8매, ortho+)
10월의 종묘(m7, 8매, ortho+)
2024.11.29leica m7(a la carte), 8elements, ilford ortho+, rodinal, nikon 5000ed
천안 이야기(minolta p's, tx)
천안 이야기(minolta p's, tx)
2024.11.07천안, 일때문에 세차례 홀로 지냈던 곳,천안은 지금은 번듯한 도시가 되었지만처음 내려가 지냈을 때는특색없이 약간 무미건조한 촌동네였다. 시간이 나면카메라 둘러매고 이곳저곳을 설렁설렁 산보하는 것이 낙이었다. 요즘 같던 늦가을,숙소 인근 천안천을 따라 대학교까지 이르는 왕복 6키로정도의 길을유유자적하며 가을을 담았다. ps.날이 많이 추워졌네요.따뜻하고 평안한 목요일되세요 :) minolta p's, kodak tx, x-tol
가을날 강북을 거닐다.
가을날 강북을 거닐다.
2024.10.29지난주 토요일, 청계천-자이온-서순라길-원서동-가회동으로 지인분들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담았던 사진들입니다. 스케치여서 사진이 좀 많네요. 가을빛도자이온의 햄버거와 커피도 좋았지만,무엇보다 함께 하신 분들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평안한 한주간 되세요 :) 초록 커피종이컵 아래 창에 매력적인 흑인아가씨와 백인아가씨와 눈을 마주치며 담았습니다.곁에 쌍둥아삼과 동행하지 않았다면 득달같이 저 카페로 달려갔을겁니다 ㅎ 자이온 사진을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곤 했는데 이날 자이온 입덕에 성공했습니다 ㅎ저멀리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맑은 가을 하늘이 예뻤습니다. 드디어 영접한 자이온햄버거,제가 촌놈이라 일년에 햄버거를 한두번 밖에 먹지 않는데 자이온버거는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
파주 이야기(출판단지)
파주 이야기(출판단지)
2024.10.04파주 한강과 임진강, 휴전선에 둘러쌓인 곳서슬퍼런 5공시절푸르른 청춘의 우면산은파주에서 30개월을 보냈다. 월롱에서 교하에 이르는비포장 군사도로는작은 시골마을을 거쳐아름드리 미류나무가 중간중간 서있는아름다운 길이었는데대대를 오가며 일부러 천천히 걸으며길을 바라보곤 하였다. 행군때 걸어야 했던 공릉천변은개발되지 않아서 그랬는지이름모를 새들과 갈대가 어울어져 있었고낙조를 바라보면행군의 고통을 잊을 만큼이나아름다운 곳이었다. 20여년전아름다웠던 비포장 군사도로가 떠올라 찾아갔지만아스팔트 직선길로 바뀌어버렸고602트럭에 매달아 다니던 105미리 똥포는전세계에서 각광받는다는 K9자주포로바뀌어있었다. 제대하면 오줌도 겨냥하지 않는다는 그 곳, 파주 이야기를몇차례 해볼까 한다. ps.파주 첫편은 파주 출판단지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