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센 8인치 유닛, jensen p8um

오디오 카페를 구경하다가 장터에 올라온 젠센 8인치 유닛이 눈에 들어왔다.

 

깔끔한 외모와 예쁜 디자인, 판매자분의 설명에 의하면 1960년대 생산품이라고 하는데 

상태가 좋아 보여 나도 모르게 구입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택배로 구입을 하겠노라고,,,, 

 

그런데 판매자분께서는 굳이 전화통화를 원하셔서 전화를 드렸더니, 

왼쪽과 오른쪽 유닛의 소리를 들려주신다.  피아노 솔로곡을 한참 동안이나,, 

 

오디오 삽질 30년동안 산전수전 많이 겪었지만 전화로 청음하기는 처음이었다 ㅎ 

 

구입을 확정하고 유닛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또 순서가 바뀌어 일단 지르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다 ㅠ

 

p8um은 1950년대 후반에 생산된 유닛으로 라디오 스피커 또는 

젠센 ss-100이라는 3way 스피커의 미드레인지 유닛으로 사용되었는데 

ss-100스피커에 대해 찾아보니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스피커였고 

유투브로 청음해보니 인상깊은 소리를 들려주어 기대가 되었다.

 

알니코 16ohm, 98db음압으로 ss-100 스피커 주파수 범위가 20-15,000hz인데 

미드레인지로 장착되어 600-4,000hz를 담당하였다.

 

 

보기드믄 젠센 SS-100 컬렉션 스피커 입니다 -극상품-(ending)

 

 

Jensen SS-100 3WAYスピーカー

 

 

 

 

 

 

도착한 유닛은 마치 최근에 생산한 것처럼 상태가 좋았다.

 

 

 

 

 

 

 

 

 

 

 

 

 

 

 

유닛이 도착하던 날, 

마침 지인 작업실에서 약속이 있어 유닛 확인할 겸 지인 오디오에 연결하여 들어보았지만 

인클로저없이 알맹이로만 듣다보니 위아래 짤린 소리는 듣기 참 힘들었다 ㅎ 

 

 

 

 

 

 

 

 

 

귀가하면서 아파트 재활용을 뒤져 무려 경북 꿀사과 박스를 들고 집으로 올라갔다 ㄷ

 

 

 

 

 

 

 

 

 

유닛을 설치한 구멍을 뚫고,,

 

 

 

 

 

 

 

테이프로 유닛을 박스 안쪽에 고정했다.

 

 

 

 

 

 

 

엉성하지만 소리가 흘러 나올 수 있게 완성을 하고, 

 

 

 

 

 

 

 

악어클립을 이용헤서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였다.

 

 

 

 

 

 

 

 

보기에는 좀 거시기 하지만 완성된 꿀사과 인클로저 ㅎㅎ

 

 

 

 

 

 

 

 

김광석의 '혼자 남은 밤'을 틀었는데,,

어라,,, 좋네~

물론 인클로저의 한계로 저역이 허전하였지만 중고역이 나름 탄탄하고 분위기있게 흘러나왔다.

 

잘 설계한 덕트형 인클로저에 수납하거나 2웨이나 3웨이로 만들면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며칠동안 즐거움을 선사한 젠센 p8um은 떠나갔다.

시간을 갖고 인클로져를 만들어 세팅하면 좋은 소리로 화답을 할 것이지만 

그러기에는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좋은 소리를 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