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네가티브 필름 자가현상(2016.9.9)
컬러필름 현상은 흑백필름 현상과 달리 38도를 유지해야 하고
전습-발색-표백-수세-정착-수세-수적 순서로 진행하는 프로세스가 조금 복잡해서
머리속으로 몇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시작했습니다.
항온 수조가 있는 jobo cpp2를 사용중이라 온도 유지는 어려움이 없지만
오늘은 반자동 교반기를 사용했는데 수도물을 38도까지 올리는데 시간이 너무 걸릴 듯 하여
현상전에 뜨거운 물을 끓여 부어가면서 온도 세팅을 했습니다.
현상이 잘 될지 걱정되었지만 수세를 마치고 컬러 네거티브가 보일 때는
처음 확대인화를 할 때 밧드에서 사진이 떠오르는 걸 보며 느꼈던 희열과 비슷하게 기쁘더군요.
먼저 지난주에 촬영한 컬러네가티브 필름을 파커를 이용해서 꺼내고
암백에서 조보릴에 열심이 밀어넣었습니다.
암백이 쳐져 라면박스를 넣어 쳐짐을 막았는데 쓸만합니다 ㅎ
싱크대에 40도 뜨거운 물을 채우고 현상약품을 넣고 뎁히는 중입니다.
특히 처음 투입하는 발색약품의 온도가 중요해서 중탕으로 온도를 유지중인데 39도에 현상통에 투입했습니다.
오늘 이용할 조보현상통인데 cpp2를 사용할때는 아래 가운데 cog를 사용하지만 수동현상을 위해 드리이버를 이용해 분리했습니다.
그리고 현상통 바닥에 아래 맨 오른쪽의 magnet을 부착하여 수동교반기를 이용할 수 있게 준비했고요.
오래만에 꺼낸 반자동 교반기입니다.
동호회원님께서 자작하셨는데 정회전, 역회전이 가능하고 회전 속도도 제어가 가능하게 잘 만드셔서 cpp2를 이용하기 전까지 잘 사용했습니다.
조보 현상통밑에 있는 롤러는 청계천에서 개당 1,000원에 구입한 대차 바퀴로 제가 만들었는데 쓸만합니다 ㅎ
요즘 깜박깜박할때가 많아 현상 순서를 벽에 붙여 놓고 보면서 진행합니다 ㅎ
타이머를 보면서 열심히 응차~응창~ 돌립니다.
타이머가 110볼트용이고 다운트랜스는 지난 주말 집에 가져갔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220볼트에 꼽아서 진행하다가 오늘 사망했습니다 ㅠ
현상할 때 수세가 참 중요해서 물 아끼지 않고 20분이상 충분히 수세하고요,,
화장실에 널어서 두세시간 건조하면 끝이죠.
오늘의 결론,
항온장치가 있으면 편하지만 없어도 조금 불편하지만 컬러 현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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