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thinkpad x220과 x230 정비를 마치며,,,
저는 아나로그를 참 좋아합니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대세이지만 진공관 앰프에 불 지피고 지직~ 지직~ 장작타는 잡음이 흘러나오는 LP나 CD로 음악듣는 걸 즐깁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사진을 담을 수 있지만 아직도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담고 직접 현상을 하고 윈도우 xp 시절에 만들어진 스켄 프로그램을 돌려 필름을 스켄하곤 합니다.

*어수선한 오디오 시스템들,, 비내리는 늦가을 밤, 작고하신 최헌님의 가을비 우산속을 들었습니다.

*jobo cpp2라는 자동교반 현상기로 현상중,, 화학공장 같죠? ㅎ
디지털과의 첫 만남은 군복무를 마치고 학교에 돌아오니 전산실이 생겼고 xt, at 삼보컴퓨터 기억되는 pc 수십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군대가기전 만년필로 레포트를 쓰던 저는 독학으로 보석글로 기억되는 워드프로세스를 배워 레포트를 제출하며 디지털과의 동반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몽블랑, 펠리칸, 파커 같은 빈티지 만년필로 글을 쓰는 걸 여전히 좋아합니다.

*아끼는 펜중 하나인 70년대 몽블랑149 들이던 날, 시필 중,
지난번 글에도 밝혔지만 씽크패드와의 만남은 마포 최대포집에서 낮술하러 만났던 후배놈이 들고온 x220을 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술이 몇순배 돌았는데 의자위에 놓여진 투박하고 시커먼 씽크패드가 눈에 들어왔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말았습니다. ㅎ 그뒤 일주일만에 x220, x230을 거의 동시에 들이고 폭풍검색을 통해 김포병원의 존재를 알아내고 바로 김포로 달려갔었답니다.
LTE모듈을 장착한 x220은 지인에게 물려주고 x230을 가끔 켜보곤 했는데 요즘 다시 씽크패드 열풍에 휩싸이면서 x220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x230을 개조하며 7열키보드를 바꾸었지만 7열 키보드를 오리지널로 채용한 x220을 다시 들이고 싶어지더군요.

*첫번째로 인연을 맺었던 x220과 함께 산책중 wwan으로 음악 감상 중
그래서 열심히 발품을 팔아 5년만에 다시 x220을 모시고 와서 x220/x230 형제가 모이게 되었습니다. 오래만에 crystal disk mark를 돌려보았는데 왼쪽 x220보다 오른쪽 x230이 살짝 좋게 나오네요.
x220 스펙은, i7-2715QE 2.1GHz, 8G Ram, 1920*1080(FHD) LGD, mSATA 256G, 2.5" SSD 250G 이고
x230 스펙은, i7-3615QE 2.3GHz, 16G Ram, 1366*768(HD), mSATA 256G, 2.5" SSD 250G, LTE Module 장착 입니다.
x220은 램과 LTE가 아쉽고, x230은 FHD가 아쉽다보니 둘 다 써야만 하는 운명인가봅니다. 아니 개조하지 않은 x220을 다시 찾아야 하나 고민도 됩니다 ㅎ

외모는 민트급은 아니고 적당히 세월의 흔적이 있지만 준수한 상태여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Thinkpad 로그만 붙어 있는 것이 x230, IBM Thinkpad가 x220입니다.

x220은 7열 영문자판으로 NMB 레드 러버돔이고 x230은 7열 한영자판으로 Chicony인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둘 다 마음에 드네요~ 둘 다 지문인식있는 팜레스트이지만 제가 지문인식을 사용하지 않아 비 활성화된 상태입니다.

키보드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여분의 7열키보드는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x230에 원래 장착되어 있던 6열 키보드는 창고 어딘가에 있을텐데 못 본지 몇년되었네요~

상판의 귀여운 인디케이터, 저는 상판을 닫으면 시스템오프되도록 전원 설정을 해 놓았는데 뚜껑을 닫고 인디케이터가 깜박거리며 전원을 오프하는 모습이 마치 저랑 대화하는 느낌이어서 바라보곤 합니다~

이상 제가 애정을 갖고 최근 소소한 업그레이들 완료한 x220과 x230 형제 씽크패드였습니다. 고성능 노트북들이 넘쳐나고 씽크패드도 현행 제품들도 스펙들이 참 좋지만, 이제는 구닥다리가 되버린 x220, x230은 제게는 편안하고 친숙한 친구같은 반려 씽크패드가 되고 있습니다. 머리가 복잡해서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좋아하는 만년필로 양질의 종이에 서걱거리며 쓰며 머리를 식히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x220/x230을 키고 무엇인가 타이핑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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