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패드의 라스트 댄스 (p1 gen4 영입기)
첫 노트북은 회사에서 지급받았던 compaq 노트북이었는데 모뎀이 설치되어 있어 전화선 연결해서" 삐이익~ 삐~,,삐,,, "소리를 들으며사용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뒤 업무용으로 삼성 노트북을 여러대 사용했었고 지금은 삼성노트북과 m1 맥북 에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 노트북은 2012년 맥북프로를 들이면서 맥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몇대의 맥북을 거치며 지금은 2018년 cto로 주문한 맥북프로를 쓰고 있습니다.(i9 intel, 32g ram, 1t ssd, vega20 gpu, 15inch) 인텔 맥북이기에 성능이야 실리콘 m1맥북프로보다도 못하겠지만 cto 신품으로 구입하고 정이 붙어서 반려 맥북으로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싱크패드는10여년전 후배가 보여준 x220에 반해 x220, x230을 거의 동시에 구하며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x220지인에게 물려주고 x230은 김포병원에서 개조하여 지금도 서브로 잘 쓰고 있습니다.(i7-3615qe, 7열키보드, lte모듈 장착)

이후 4:3 액정이 멋져보여 x61을 추가했고 몇주전 와이프가 윈도우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해서 x1 carbon gen6도 영입해서 씽크패드는 더이상 들일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거의 대부분 맥을 사용하고(맥미니, 맥 스튜디오, 맥북프로) 윈도우는 가끔 씽크패드를 켜서 생존을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와이프용으로 모셔온 x1 카본이 너무 좋은게 문제였습니다. 카본은 키감이 별로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우였고 나름 빠릿한 성능과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와 앙징맞은 크기는 와이프 주기 아까울 정도로 좋았습니다.ㅎ

x1카본을 가끔 써보면서 빈티지(?)가 아닌 2000년대생 씽크패드도 매력이 있구나 생각하며 그럼 "내꺼도 하나?" 하는 아주 위험한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물건은 좋은 것(플레그쉽)을 사서 오래동안 사용하는 것이 남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씽크패드 플레그쉽이 무엇일까 찾다보니 p1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늘 그렇듯이 뭔가를 지를 때의 루틴대로 TPHolic카페, 구글, 유투브, 이베이를 폭풍검색한 결과, 카페에 올라온 드라마틱한 영국판 p1 gen4영입기를 읽으며 마치 제가 p1을 영입하는 것처럼 막,, 감정이 이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큰 일이 마버린 것이지요 ㅎ
그리고 TPHolic카페에 몇몇분이 올려주신 멋진 p1을 구경하면서 워크스테이션급 윈도우는 커녕 윈도우도 잘 사용하지 않음에도 p1은 사야만 하는 필수템이 되어갔습니다.
그래서 먼저 영입 원칙을 세워보았습니다.
- 외관은 가능하면 민트급이고 커버는 우븐
- 4k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 증량하면 되지만 램은 32g 이상 ram, ssd는 1테라이상 장착
원칙이 세워졌고 시간은 제편이므로 3개월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전세계 장터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저를 기다린 듯이 미국 보스톤에 제가 세워 놓은 구입 원칙에 어느정도 부합한 p1 gen4가 출현해 있었습니다. 비딩기간이 5일정도 남았는데 일단 워칭리스트에 담아놓고 찬찬히 물품설명을 읽어보는데 제시한 스펙쉬트와 샐러의 설명글이 일치하지 않는 등 불명확한 부분이 있더군요.(cpu, 해상도, 터치스크린, gpu)
그래서 샐러에게 확인요청 메일을 드렸지만 실질 사용자가 아닌지 설명은 이미 다 올려 놓았다고만 답변을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리스크를 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제품사진 3장에서의 상태와 배터리 사이클 3회를 미루어 짐작할 때 사용량이 극히 적은 민트급이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서 비딩에 참가했습니다.
낙찰까지 총 21번의 비딩이 있었는데 마감 10초전부터 7번의 비딩이 있을만큼 치열하게 진행되었지만 나름 이베이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발휘해서 무사히 낙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마냥 기쁘지만은 않고 살짝 불안하더군요. cpu종류,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장착여부도 부정확하고, gpu장착여부도 아예 설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일 미국내 운송을 체크해보지만 차량으로 4시간 거리가 3일이나 걸려 댈러웨이에 도착하고 또 주말동안 창고에서 대기하다가 나흘만에 겨우 델러웨이에서 출고되어 한국행 비행기를 탑니다~
충전기는 미포함이기 때문에 카페 검색, 추천을 받아 충전기와 충전케이블을 준비합니다. 충전기는 알리에서 판매하 legion pd 충전기도 생각했지만 접지를 고려하여 국내에서 개발된 아트뮤 gs610 충전기와 충전되는 와트가 표기되는 맥도도 ca561 pd 충전케이블을 구입했습니다.

크기나 활용도를 생각해보면 집에서 시즈모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가끔은 맥북프로 대신 스타벅스 갈 때 사용하려면 파우치가 필요해서 열심히 검색했는데 16인치 파우치가 그리 많지 않더군요. 돌고 돌아 결국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순정 파우치를 주문합니다.

27일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삼일절날 관세도 확정되었지만 삼일절 연휴로 두번째 주말을 보내는데 일일이 여삼추이더군요~ 그렇지만 직구 물량이 많은지 만 이틀만에 인천공항을 겨우 빠져나왔는데 아뿔싸,,, 택배가 거의 다 왔는데 상품상태가 사고로 바뀌더군요 ㅠ 놀래서 택배기사님께 문자를 드린지 한시간 남짓 뒤에 전화가 와서 파손우려가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사고로 분류한 것이므로 걱정안해도 된다는 언급에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물건너 산넘어 도착~~

전원을 키자마자 걱정되었던 스펙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샐러는 cpu를 i7-11800H와 i7-11850H를 혼용해서 표기했는데 11850H였고, GPU는 스펙 표기를 안해서 혹시 CTO주문으로 GPU를 빼버렸나 싶기도 했는데 NVIDIA T1200가 장착되어 있네요.
해상도는 WQXGA (2560x1600)이라고 스펙을 표기했는데 설명에는 터치스크린이라고 해서 어떤 디스플레이일까 궁금했는데 제일 상급 스펙인 WQUXGA (3840x2400) 터치스크린을 채용하여, 600nits / Antireflection, antismudge 액정이어서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배터리 소모때문에 살짝 걱정도 되네요.
배터리 사이클은 3이라고 설명했는데 15에 불과하여 기대했던 대로 사용을 별로 하지 않은 상태였고요.

내부가 궁금해서 뒷뚜껑을 따보았는데 역시 많이 사용하지 않은 듯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요.


램은 16기가 삼성램 2개를 장착해서 32기가 램 하나 장착되어 있으면 슬롯하나를 채워 64기가를 만들고 싶었는데 당분간 32기가로 써야할 것 같습니다. 1테라 ssd는 웨스턴디지털 제품이네요.
걱정했던 스펙 확인을 마치고 나서 외관을 살펴봅니다.

한번도 구경해보지 못하고 카페분들의 사진으로만 보았던 우븐,,, 고급지고 예쁘네요~

청소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키보드도 유분도 없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요.

600nits, WQUXGA (3840x2400) 디스플레이는 정말 마음에 드네요.

다만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셨듯이 pd충전을 하면 경고메시지가 떠서 거슬리고 단일 충전하면 100w 스펙인데 88w를 넘기지 못하는데 케이블 문제인지, 충전기 문제인지 판단이 안되네요. 집에서 사용할 레노버 170w/230w 충전기를 사야하나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걱정했던 p1이 잘 도착했기에 집에서 활용중인 노트북을 모두 꺼내 역할을 정해보았습니다.
- 맥북프로(2018) : 파이널컷프로 편집, 라이트룸/포토샵 편집, ms-office 편집, 카페 외출용
- x61 : 가끔 유투브 머신(재즈 감상용)
- x230 : 필름 스케너 구동 머신(니콘 5000ed 스케너, 마이크로텍 f2 스케너), 여행용 활용(wwan)
- x1 carbon gen6 : 와이프 메인 노트북, 여행용 활용(wwan)
- p1 gen4 : 프리미어 편집, 라이트룸/포토샵 편집, ms-office 편집, 카페 외출용

이상 p1 gen4 영입기였습니다.
사용기와 소개글을 통해 도움주신 카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주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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