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이야기(출판단지)
파주
한강과 임진강, 휴전선에 둘러쌓인 곳
서슬퍼런 5공시절
푸르른 청춘의 우면산은
파주에서 30개월을 보냈다.
월롱에서 교하에 이르는
비포장 군사도로는
작은 시골마을을 거쳐
아름드리 미류나무가 중간중간 서있는
아름다운 길이었는데
대대를 오가며 일부러 천천히 걸으며
길을 바라보곤 하였다.
행군때 걸어야 했던 공릉천변은
개발되지 않아서 그랬는지
이름모를 새들과 갈대가 어울어져 있었고
낙조를 바라보면
행군의 고통을 잊을 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20여년전
아름다웠던 비포장 군사도로가 떠올라 찾아갔지만
아스팔트 직선길로 바뀌어버렸고
602트럭에 매달아 다니던 105미리 똥포는
전세계에서 각광받는다는 K9자주포로
바뀌어있었다.
제대하면 오줌도 겨냥하지 않는다는 그 곳,
파주 이야기를
몇차례 해볼까 한다.
ps.파주 첫편은 파주 출판단지입니다.
아마 행군하다가
짭밥을 먹고 쉬던 동네인 것 같습니다 :)
contax g1, g28, pan50+, d76
leica m10, cron3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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