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 시민아파트(barnak 2d, elmar 5cm)

남대문 시장 건너편쪽에서 남산 자락으로 언덕을 오르다보면 낡은 아파트를 만날 수 있다.

정확한 아파트 이름은 회현 제2 시민아파트,

352세대로 건축된 아파트인데 1970년 준공이므로 50년을 훌쩍 넘긴 서울시 최고령 아파트이다.

현재는 외국인 2가구 포함 28가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역사성을 고려해 한때 보존하여 리모델링을 검토되었지만 사업성이 낮아 추진되지 못하고 

철거후 남산과 연계한 공원을 만드는 안으로 확정된 상태여서 종종 들려 사진을 남기곤 한다.

 

작년 11월 늦가을 햇살이 좋았던 주말,

낡은 라이카 바르낙에 흑백필름을 넣고 남산에 올랐는데 

시민아파트는 철거 보상금에 대한 수용 갈등으로 아직 철거되지 않고 있었다.

 

시민아파트보다 더 오래된 바르낙과 엘마로 찍은 시민아파트는

아련한 느낌이 마치 수묵화로 그린 듯 싶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주민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토지수용 방침이므로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마지막 모습을 담아봐야겠다.

 

 

 

 

 

 

 

 

 

 

 

 

 

 

 

 

 

 

 

 

 

 

 

 

 

 

 

 

 

 

 

 

 

 

 

 

 

 

 

 

 

 

 

 

 

 

 

 

 

 

 

 

 

 

 

 

 

 

 

 

 

 

 

 

 

 

 

 

 

 

 

잠깐 실내에 들어가 리코 gr2로 담아보았다.

 

 

 

 

 

 

 

 

 

 

 

 

 

 

 

 

 

 

 

 

 

 

 

아파트 뒷편, 중정같은 곳이 있는데 주민들이 내 놓은 화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찾는이가 없어 잡초만 우거진 놀이터

 

leica barnak 2d, elmar 5cm f3.5, apx400, rodinal

ricoh gr2(28mm)

@회현 제2 시민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