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가 사랑한 타자기(Hermes Baby)
요즘 창고속 타자기를 하나씩 꺼내서 쳐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얼마전 사용한 에르메스베이비 타자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갖고 있는 타자기들은 한두가지씩 에피소드를 지니고 있는데, 에르메스 베이비, 이름도 럭셔리하고 헤밍웨이가 사랑했다는 서사까지 갖춘 예쁜 타자기인데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을까요...

에르메스베이비는 제가 타자기에 입문하고 두번째인가 구했던 타자기입니다. 구입동기는 제가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자가현상/인화하는 오랜 취미가 있는데 라이카 카메라와 렌즈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유명하신 라이카스토리님과 타자기에 입문하기 전부터 랜선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자기 입문초기 라이카스토리님께서 블로그에 올린 아래 글을 읽은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타자기라니,,, 그럼 에르메스베이비로 타이핑하면 소설까지는 아니어도 짧은 산문이라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상사병에 걸리게 됩니다 ㅎ
https://blog.naver.com/doctor4you/222194209207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명품 타자기 - Hermes Baby
유명한 작가인 E. 헤밍웨이 뿐 아니라 당대 유명한 작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스위스 타자기 명품 ...
blog.naver.com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명품 타자기 - Hermes Baby
유명한 작가인 E. 헤밍웨이 뿐 아니라 당대 유명한 작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스위스 타자기 명품 ...
더군다나 라이카스토리님께서 리뷰한 필기체 타자기는 난생 처음보는 아름다운 서체가 경이롭다고 느끼며 에"어머~ 이건 반드시 질러야되!!" 를 되뇌이게 만들었습니다.
https://www.retrotechgeneva.net/2022/09/lockdown-typewriter-script-hermes-baby.html
Lockdown Typewriter - Script Hermes Baby
I actually found this on 17th March 2021, so during the second wave of lockdown. But, still. How well it fits in with my other plastic ...
www.retrotechgeneva.net
그래서 전세계 장터를 뒤지다가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서 올라온 필기체 에르메스베이비를 발견합니다. 판매자에게 이메일로 상태에 대해 문의하자, 관리가 아주 잘된 상태좋은 타자기라고 했고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데 미국으로 잘 보내줄 수 있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브라질에서 발송한다는 것이 좀 의아했지만 판매글의 사진은 크리닝이 필요해보이기는 했지만 상태, 기능등이 정상적이라고 판단하여 결국 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한달만에 미국 배대지를 거쳐 도착한 에르메스베이비,
그러나 판매자의 설명과 달리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처럼 타린이 주제에 타점조정을 하다가 결국 타점조정나사를 부러뜨리는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ㅠ 결국 더이상 손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창고에 들어가 몇달동안 꺼내지도 않다가 어느날 문득 생각나 꺼내서 시흥 안사장께 들고가서 수리/오버홀을 맡기게 됩니다. 비용이 들어서 그렇지 시흥 안사장께서 못 고치는 타자기는 없기에 문제되던 것들은 깔끔하게 해결되고 찾아왔는데 구입, 수리과정에 지쳤는지 바로 창고에 넣어버리고 잊고 지냈네요.
그리고 엊그제 정말 오래간만에 꺼내서 사용해보니 작고 아름다운 외모와 미려한 폰트, 조각돌 같이 예쁜 키캡이 이뻐보이는 겁니다.

자판은 라틴아메리카, 스페인 자판이라 신 Ñ 이 있고 유럽식 화폐 기호(£, $) 등이 섞여 있고요.

나르게 좌우 모습,


오래만에 꺼냈지만 시흥 안사장께서 오버홀을 잘 해주신 덕분에 잉크가 좀 말라있지만 타이핑은 잘 되고 있네요~

살짝 뻑뻑한 느낌이 들어 활대등에 기름칠 좀 하고 다시 A4지에 쳐 봅니다.

17절~18절인데 16~18절로 오타를 쳤는데 수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마무리했네요 ㅎ
제가 필기체를 좋아해서 여러 필기체타자기를 갖고 있는데 서체만큼은 에르메스베이비가 가장 미려하고 이쁜 것 같습니다.

에르메스베이비를 소개하는 김에 같은 에르메스인데 일반서체 타자기로도 오래만에 타이핑해봅니다. 케이스가 철제여서 그런지 타건감이 마치 날카로운 송곳으로 치는 듯한 쾌감이 있는데 좀 시끄러운 느낌도 있네요,

일반서체이지만 이 또한 이뻐보입니다. 세상에 안 이쁜 타자기는 없네요 ㅎ

두 에르메스베이비, 아끼고 잘 사용해보겠습니다.
이제 이른 아침은 제법 선선해진 느낌입니다. 저는 오후에 보고 싶었던 영화 'F1 더 무비'를 봅니다^^
맛난 점심드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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