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로 음악을(McIntosh c4)
머리가 복잡해지면 가끔은 단순한 시스템으로 듣고 싶은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다.
Macintosh c4는 50년대 중반 모노시절에 나온 macintosh의 초창기 앰프로 당연히 1개씩 판매한 프리앰프였다. 작년초 미국 시골에서 c4가 모노로 나왔는데 판매자가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고장품 기준으로 판매하는 걸 몇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고 결국 구입하였다.
c4는 별도의 전원부 또는 옥탈케이블을 통해 당시에 출시된 빈티지 파워앰프에서 전원을 받는데 보유하고 있는 mcintosh mc30 파워앰프에 옥탈케이블로 연결하니 왠걸 전원이 들어오고 소리가 터졌다,,,,
앗싸~~빙고~~~~
더군다나 3개 장착되는 12ax7 진공관은 무려 각인 텔레풍켄 구관,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는 않았어도 동네 하나는 구했나보다 ㅎㅎ 전면 황동패널과 노브들은 폴리싱을 하면 아주 깔끔해지겠지만 인위적으로 손대기 싫어 약한 광택제로 크리닝만하였는데 은은한 황동 패널의 빈티지한 멋이 참 좋다.
50년대 중반 기기임에도 멋진 디자인과 포근하고 이쁜 음색에 반해 1년반동안 열심히 짝을 찾고 있지만, 제대로된 짝을 만나지 못해 오늘도 모노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태생이 모노인데 이 또한 나빠지 않다.
결국 오늘 프리, 파워앰프, 스피커는 50년대 오디오들, 환갑을 넘어 칠순이 다가온 어르신들인데 여전히 멋진 음악을 들려주시니, 감사하고 경이로울 뿐,,,
-pre : McIntosh c4
-power : Macintosh mc30
-spk : telefunken 10인치 fullrange(ela l6)
-dac : dudec
-source : mac m1 mini / Audirvana / ti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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