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BQ5 PP 3극관 결선 제작기

싱글파워앰프만 듣고 있다가 PP앰프 욕심이 생겨 SWH형님께 부탁드려 6BQ5 PP 3극관 앰프를 제작했습니다.

SWH형님께서 한진동(한국진공관앰프자작동호회) 홈페이지 '자작발표' 게시판에 올린 내용을 옮겨 싣습니다.

 

 

 

 

 

 

 

오래간만에 지인의 부탁으로 6BQ5 PP 앰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UL 결선으로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UL과 3극관 결선을 비교청취후, 

출력은 UL결선시의 반토막으로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출력보다는 음질을 택하여 3극관 결선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매번 동일한 과정을 거치지만, 샤시 가공 전에 주요 부품들을 올려놓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생각해봅니다.   

 

 

 

 

 

 

 

 

이번에도 집사람이 외출한 틈을 노려서 베란다에서 샤시를 가공하였습니다.

 

 

 

 

 

 

 

 

 

 

 

 

 

 

실체 배선도를 몇 번 그려보며 최적의 배선방법을 찾아봅니다.

 

 

 

 

UL 결선으로 완성하였습니다.

 

 

 

 

 

비교청취후 3극관 결선으로 변경하면서, 출력관을 공통으로 묶어서 결선했던 출력관의 캐소드 저항과 바이패스 콘덴서를 각각 출력관별로 나누어 가결선을 하고 측정 및 청취를 해봅니다.
출력관의 캐소드 저항과 바이패스 콘덴서를 각각 나누어 연결을 하면 출력관이 페어 매치가 아니더라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 회로 및 각부의 전압입니다.
3극관 결선으로 변경하며 출력관에 걸리는 플레이트 전압도 320V에서 300V로 낮추고, 캐소드 바이패스 콘덴서를 스프라그,삼영,OS-CON의 3종류를 비교시청한 결과 OS-CON으로 바꾸었습니다.

 

 

 

 

완성하였습니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려줍니다.

 

 

 

 

 

여러 종류의 진공관으로 비교시청중입니다. 의외입니다만, WE 420A와의 상성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와도 연결하여 시청중입니다.

만족스럽습니다.
1주일간 시청후, 지인 댁에 입양되어 사랑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런 맛에 앰프를 계속 만들게 되는 것 같군요.ㅎ

 

------------------------------------------------------------------------------

 

* epilogue

 

저는 뼈속까지 문과쟁이여서 회로도를 알 수 없지만

배선 자체가 정말 아름다워 멋진 소리가  들리는 듯 싶습니다.

 

A4지 정도 작은 크기에 앙징맞게 디자인되어 예쁜 모습이지만

덩치와 달리 당차고 칼칼한 음색이어서 마음에 듭니다.

 

싱글앰프가 라이카 주미룩스처럼 섬세하고 고운 음색이라면

PP앰프는 주미크론처럼 칼칼하고 굵은 음색인 듯 싶습니다.

어떤 앰프가 좋냐고 물으면 음색이 달라 둘 다 좋다고 밖에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ㅎ

 

몇년동안 프리앰프에 연결해서 듣다가 6BQ5 PP를 직결해서 듣고 있는데 

프리가 없어 거친 음색을 내줄까 내심 걱정도 하였지만

힘이 실리면서도 거칠지 않아 인티앰프로 활용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정성스럽게 앰프를 제작하시고 

오래동안 테스트를 걸쳐 최상의 소리로 세팅해주신 

SWH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